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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저 그런, 작은 일상

당연해서, 그래서 더 고마운 것.

안녕하세요, 2주만이네요. : )

다들 잘 지내셨나요? 저는 시험기간이어서 한동안 글을 올릴 기회가 좀 뜸했네요.

어느새 12월의 끝자락을 달려가고 있어요. 앞으로 2번만 월요일을 보내면, 2017년도 끝이 납니다.


오늘의 주제는 '당연한 것'에 대한 감사함이에요.

그러니까 예를 들자면, 하늘이 파랗다던가, 아침이 오고 다시 밤이 찾아오는, 그리고 그 사이에 새벽이 있다는 것.

뭐 그런 것들 말이죠. 사실 우린 그 사실이 당연하다는 것 조차도 인지하지 못하고 살죠.

왜냐면 너무 당연하니까, 전혀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을 일들은 없으니까.


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세요. 그런 당연한 일상이 깨져버린다면?

어느날 일어나보니, 아침이 아니었고, 파란 하늘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?

내 옆에 있던 친구들도 학교에 나오지 않았고, 심지어는 반 친구들도 없고.

분명 일상에서는 너무 지루해서, 똑같은 일상에 당연한 것들만 가득해서 항상 학교 밖의 세상을 꿈꾸곤 했는데.

특별함이 가득한 일상을 꿈꾸었는데, 갑자기 당연하게, 일상적이었던 요소들이 사라져버린거죠.

여러분이라면 어떨 것 같나요? 저는 오히려 정말 이상할 것 같아요. 

내 뜻대로 되길 바라는 특별함이었는데, 그런 식으로 당연한 일상들이 아예 뒤집어져 버린다면

다시 원래대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훨씬 더 좋은 일일 것 같아요.


아, 그래서 제가 이 얘기를 갑자기 왜 꺼냈냐구요? 

어느순간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언젠가부터 저의 일상엔 늘 불만이 가득하더라구요.

행복하고 좋은 일을 생각하기보다, '아, 내일 시험이네. 오늘 또 밤 새야 하잖아? 벌써 피곤하다.'

라던가, '벌써 주말이 끝났어. 다시 지긋지긋한 월요일이네. 시간이 얼른 지나갔으면' 등의

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전 늘 불만이었어요. 



 그러다 문득, 시험기간에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하려고 펜을 잡았는데,

혼자 깨어서 맛보는 차가운 새벽이, 그리고 동이 트기까지의 탁한 하늘이,

오랜만에 가지는 '혼자만의 시간' 이.

사실 알고보면 참 고마운 것들이었어요. 너무 당연하고 불만만 가득해서 

늘 지나쳤었는데, 늘 시끄럽고 정신없는 일상으로 가득했던 저에게 조용하고

차가운 새벽은 하나의 '선물'이 될 수 있더라구요.

의미는 스스로 부여하기 나름입니다. 저는 앞으로도 이런 당연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해요.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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